"러기드폰"이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산업현장, 군대, 극한의 오지 용도로 개발된 내구성 강한 스마트폰이다.
삼성도 갤럭시 엑스커버(XCover)라는 이름으로 2011년부터 러기드폰을 계속 출시해 왔지만, 국내에는 미 출시하거나 설사 출시하더라도 민간이 아닌 관공서나 기업에만 납품했다.
하지만 이제 누구나 갤럭시 시리즈 러기드폰을 구입할 수 있다.
갤럭시 엑스커버 5는 러기드폰이자 요즘 보기 어려운 배터리 교체형 스마트폰이다.
산업현장에 종사하거나 직업군인이 사용하기 좋은 폰이지만,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나 중고생이 사용하기 좋다.
(실제로 ZEM 키즈폰으로도 출시되었다)
갤럭시 XCover 5 SM-G525N 스펙 (한국시장 2022년 출시)
-. AP: 삼성 엑시노스 9 Series (850) SoC
-. 규격: 147.1 x 71.6 x 9.2 mm, 172 g
-. 램: DDR4 4GB
-. 내장메모리: 64GB / microSD 최대 2TB 지원
-. 디스플레이: 5.3인치 18.5:9 비율 1480x720 TFT-LCD
-. 고릴라 글래스 6 강화액정 적용
-. LTE폰, 5G 미지원
-. 5GHz 와이파이 지원, 블루투스 5.0
-. 전면 500만화소, 후면 1,600만화소 AF 및 듀얼 플래시
-. 배터리: 3,000mAh 착탈식, 15W 고속충전 지원
-. OS: 안드로이드10 → 안드로이드11 → 안드로이드12 → 안드로이드13 → 안드로이드14
-. IP68 등급 방수방진 지원
-. NFC 지원, 삼성페이 미지원
-. FM라디오 지원, DMB 미지원
-. 지문인식 미지원, 얼굴인식 지원
갤럭시 XCover 5 개봉 후기
미개봉 제품으로 구입했다.
러기드폰이라서 비쌀 것 같지만, 보급형이다. (아마도) 2022년 7월 현재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이다.
(현재는 신품으로 구하기 어렵다)
머리전자파흡수율(SAR)은 0.635W/kg이다.
1등급이긴 한데 다른 갤럭시 시리즈보다는 (대체로 0.4xW/kg) 약간 높은 편이다.
포장을 개봉하면 속박스와 기기 본체가 보인다.
박스 아래에는 USB 충전기와 C타입 충전기, 교체형 배터리가 있다.
3.5파이 이어폰은 없다. 다만 기기 본체의 사운드 단자는 3.5파이다.
오랜만에 보는 교체형 배터리. 용량은 3,000mAh이다.
아쉽지만 거치대(크래들)는 없고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배터리 가격은 3만원대라고 한다. 물론 교체형이기 때문에 서비스센터 공임비는 받지 않고, 대기할 필요없이 주문 접수 창구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동봉된 고속충전기는 15W짜리이고, 출력값은 9V-1.67A 혹은 5V-2A이다.
엑스커버5는 15W 고속충전이 지원되긴 하지만, 아쉽게도 무선충전은 지원되지 않는다.
속박스 안에 뭔가 그럴싸한 게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설명서 한 장 뿐이다.
젤리케이스는 미포함이라서 따로 구매해야 한다.
엑스커버5의 모습. 블랙, 화이트, 민트 모델이 있는데, 화이트다.
생폰으로 사용하려면 블랙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고 한다. 우측에 미끄럼 방지 홈이 파여 있어서 실수로 떨어트릴 가능성이 낮다.
러기드폰이라서 그런지 디자인은 미려하지 않은 편이다. 베젤도 두꺼운 편이다. 옛날 모토로라 스마트폰과 비슷해 보인다.
그리고 액정보호필름은 기본적으로 붙어 있지 않다. 평면 디스플레이라서 저렴한 PET 필름을 붙일 수 있다.
갤럭시A 시리즈 중에서 작은 축에 속하는 갤럭시진2(왼쪽)와 엑스커버5(오른쪽).
크기는 엑스커버5가 약간 작은데, 무게는 미세하게 더 나간다.
엑스커버5가 더 최신폰이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갤럭시진2가 더 낫다.
좌측에 있는 엑스커버 버튼을 누르면 기본적으로 플래시가 켜진다.
설정 메뉴에서 다른 앱 혹은 제스처를 취하게 바꿀 수 있다.
플래시가 켜진 모습.
케이스를 씌우지 않으면 불시에 엑스커버 버튼이 눌러져서 앞사람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다.
물론 설정메뉴에서 설정값을 바꿔주면 켜지지 않는다.
우측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다.
요즘 출시되는 폰들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하단에 있는데, 갤럭시 엑스커버 5는 상단에 있다.
음질은 아주 좋다. 24비트 384kHz 칩이 달려 있다고 한다.
하단에는 C타입 단자와 외부 스피커가 있다.
외부 스피커 음질은 보급형 치고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금속 핀 2개가 있는데, 무전기처럼 충전하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한다.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사용빈도가 낮다.
후면의 모습.
우측 상단에 파여있는 홈을 손톱으로 당기면 커버가 열린다.
카메라는 싱글 렌즈에 듀얼 플래시 구조이다. 요즘은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듀얼 렌즈가 탑재되어 있는데, 싱글이라서 살짝 아쉽다.
커버를 개봉한 모습.
커버를 자세히 보면 방수 고무 패킹이 둘려져 있고, 커버가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방수방진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참고로 방수방진 IP68 등급이라서 갤럭시 S 시리즈와 같은 수준이다. 수심 1.5m에서 30분을 버틸 수 있다.
*. 방수방진이 지원되지만 침수사고 발생시 수리비가 청구된다. 시험삼아 물에 넣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물에 빠트려본 적이 있는데, 다른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어폰 단자가 반나절 가량 작동되지 않았다.
엑스커버5로 촬영한 사진들 (무보정)
카메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평가는 하지 않겠다.
아쉽게도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다.
갤럭시 XCover 5 후기
-. 가성비는 아주 좋다.
다만 안드로이드14로 업데이트되면서 다소 무거워졌다. 느리고 램이 부족하다 싶으면 [바로가기] 참고해서 RAM PLUS 용량을 늘려주자.
-. 디자인 측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지만, 레트로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추천.
-. 내구성이 좋고 배터리 교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 지문인식이 꼭 필요한 앱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다른 폰을 구입하자.
-. 가볍고 작은 폰을 선호하신다면 강추
-. TFT LCD라서 번인(잔상)이 없다.
-. 삼성페이 미지원 폰이다. 제로페이, QR 혹은 NFC 결제는 문제가 없다. 요즘은 애플페이 덕분에 NFC 결제 단말기가 늘어나서 사용처가 많다.
-. 타사용으로 출시된 엑스커버5라도 모바일티머니, 모바일이즐 등 교통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기타
-. KT용으로 구입했는데, 통신사 선탑재 앱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 물리 버튼을 눌러서 공장초기화하려면 전원을 끈 상태에서 폰과 컴퓨터를 케이블로 연결한 다음, 볼륨상단 버튼과 전원 버튼을 동시에 길게 눌러서 리커버리 모드에 진입해야 한다. 예전에는 버튼만 눌러서 리커버리 모드에 진입 가능했지만 최신폰들은 컴퓨터의 도움이 필요하다. 일부 TV의 USB 포트에 연결해도 공초 가능한데, [바로가기] 참조하자.
-. 천원도 안되는 젤리케이스 2종을 씌워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로나 젤리케이스"라는 것을 추천.
-. 고릴라 글라스 6가 적용되어 있는 러기드폰이라서 강화필름이나 젤리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생폰으로 쓰기는 꺼림칙하다.
-. 플랫 디스플레이라서 PET 필름을 붙일 수 있다. 루븐 지문방지 PET 필름을 붙였는데 완전평면이라서 그런지 화면을 완전히 가린다.
-. 분리형 배터리라서 배터리만 빼서 태양광 충전할 수 있다[바로가기]. 캠핑용으로 아주 훌륭한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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