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철학 원전을 원어로 읽고 싶어서 독일어를 공부했던 적이 있다.
무모했던(?) 시도는 용두사미로 귀결됐고, 영어 번역본과 비교해서 공부하다 보니 독일어보다 오히려 영어실력이 향상되었다.
어쨌든 오늘은 독일어 독해 초보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사전 하나(독한사전) 소개.
10여년 전 헌책방에서 구입했던 범우사 피닉스 독일어 단어/숙어/문법 학습사전.
대학 및 대학원 입시, 각종고시, 유학생용이라고 적혀 있다.
현재는 절판되어서 중고서점이나 도서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초보자를 위해 중요어휘, 빈출어휘만 정리해 둔 사전이기 때문에 얇고 휴대하기 좋다(850쪽).
뭔가 초등학생용 영어사전, 국어사전같은 느낌이다.
독일어도 각종 모바일 사전이 있어서 굳이 두꺼운 사전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 사전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꼭 숙지해야 할 유사어, 반의어, 파생어들을 잘 정리해 두었다.
사전이 아니라 두툼한 어휘 교재같은 느낌이다.
예문과 더불어 삽화가 곳곳에 삽입되어 있어서 단어를 쉽고 빠르게 암기할 수 있다.
삽화에 적혀 있는 문장을 죄다 암기하면 왕초보 딱지는 뗄 수 있을 듯.
다만 대학원 입시, 논자시 준비시에는 두툼한 일반 사전이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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