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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넷

추억의 알카바 충전기로 일반 알카라인 건전지 충전 후기

옛날에 영풍문고에서는 알카라인 건전지인 알카바 건전지와 전용 충전기를 판매했다.
당시 영풍그룹의 주력 상품이어서 영풍문고 문구 코너뿐만 아니라 도서 계산대에도 알카바 충전지와 건전지를 비치해 두고 있었다.
일반 건전지를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제적이었고, 충전기 가격이 비싸지 않다 보니 혹해서 구입한 사람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몇달 사용했었는데, 이걸 사용할 바에는 돈 더 주고 니켈수소 충전지를 사용하는 게 더 경제적이다.
10회 정도 충전할 수 있다고 적혀 있지만, 3회 이상 충전시에는 사용시간이 대폭 줄어들고 출력도 확 떨어졌다.
특히 워크맨이 쥐약이었는데, 재충전한 건전지는 얼마 못 가서 '악마의 소리'가 났고, CDP는 튕김이 매우 심했다.
반면 니켈수소 건전지는 완전충전과 완전방전을 반복한다면 수십, 수백 번 충전해도 원래의 잔량이 유지된다.

현재는 알카바 충전기, 건전지 모두 단종되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전지의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각종 전자기기들이 건전지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하면서 수요가 확 줄어서 단종된 듯하다.



이것이 바로 알카바 전용 충전기이다.
외형상으로는 니켈수소, 카드뮴 전지 충전기와 똑같이 생겼다.
AA, AAA 사이즈 알카바 알카라인 건전지를 충전할 수 있다.


정격출력은 DC 1.4V 100mA x 2, 정격입력은 220V 60Hz이고 소비전력은 4W이다.
충전시간은 AA 사이즈는 12~14시간이고, AAA사이즈는 6~8시간이다.

기기에는 "충전용 알카라인 전지만을 충전 하십시오"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알카바 건전지와 타사 알카라인 건전지는 구조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오히려 알카바 건전지보다 타사 알카라인 건전지의 충전 품질이 좋다는 후기도 있다.

물론 타사 건전지라도 알카라인이 아닌 망간건전지는 충전 불가능하다.
자칫하다가 누액이 발생할 수 있고, 수은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알카바 충전기로 다른 알카라인 건전지 충전 후기

이런저런 알카라인 충전지를 물려서 충전해 봤는데, 다이소 등지에서 파는 저렴한 건전지는 충전 효율이 나쁘다.
어떤 전지는 재충전 자체가 되지 않았고, 다른 전지는 충전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사용시간이 짦았다.

그나마 듀라셀, 에너자이저 정도가 쓸만하다.
그마저도 2회 충전까지만 쓸만하다.
공장 출하 상태의 배터리 잔량이 100%라면 재충전 시 75%, 2회째는 50% 정도로 줄어들고, 출력전압과 전류도 떨어진다.

TV나 에어컨 리모콘 정도가 적절하고, 일정한 출력이 유지되어야 하는 기기들에는 적합하지 않다.
무선마우스에 물려서 사용해 봤는데, 재충전하면 2~3주 후 튕김 현상이 발생하고, 3회째부터는 응급용으로나 의미가 있을 정도로 출력이 떨어진다.

  • 블로그 작성자: 풀먹는표범
  • 제목: 추억의 알카바 충전기로 일반 알카라인 건전지 충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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