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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넷

90년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간단했던 모습

지금은 포털 검색시장을 네이버와 구글 양대 산맥이 점유하고 있지만, 90년대 후반 인터넷 보급 초기에는 전국시대처럼 온갖 포털사이트들이 군웅할거했다.
야후 코리아가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네이버와 다음 등 토종 검색엔진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결국 야후는 2012년 12월 31일 한국을 떠났다.

90년대 후반에는 ADSL이나 케이블 인터넷 등 초고속 인터넷이 전국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56K 모뎀을 장착해서 전화선으로 인터넷하는 가구들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웹페이지 개발자들은 전화선 인터넷 사용자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고, 방송사들은 56K 스트리밍을 제공하기도 했다.
당시 포털사이트의 대문은 이렇게 생겼다.



네이버

△ 1998년 12월의 네이버 메인페이지. 요즘 모바일 페이지 수준의 간단함을 자랑(?)한다.
CI가 지금과 달리 아주 촌스럽게 생겼다.
당시에는 인터넷에 한국어 콘텐츠가 적은 편이어서 위와 같이 메인페이지에 건강/교육/뉴스/오락 등등 카테고리가 분류되어 있었다.
지금은 시장에서 퇴출된 익스플로러 링크가 눈에 띈다.


△ 1999년 4월의 네이버 메인페이지. 우리에게 익숙한 CI가 등장했고, 이전보다 촌스러움은 훨씬 덜하다. 플래시 플레이어가 대중화되기 전이라서 여전히 간단하다.
당시에 네이버는 지금처럼 포털업계의 최강자는 아니었다. 지금은 사용자가 많이 줄어든 야후, 검은 개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라이코스, 동종 업계의 경쟁자를 은근슬쩍 비꼬았던 엠파스 등의 경쟁력도 상당했다.


△ 2002년경. 드디어 네이버 지식in 서비스가 오픈했다. 네이버가 포털을 평정하는 데 지식in이 큰 기여를 했다.
다만 크롬 브라우저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다음

△ 99년 11월의 다음 메인페이지. 한때 다음의 이메일 서비스 한메일넷은 점유율 1위였다.
초창기에는 검색서비스를 네이버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후 자체적으로 "파이어볼"이라는 검색엔진을 개발하긴 했지만, 한동안 다음 검색서비스는 다른 포털사이트보다 검색결과의 질이 형편없었다.
다만 다음의 검색 점유율 하락은 검색결과의 품질도 문제였지만, 스팸메일을 막기 위한 "온라인우표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온라인우표제는 대량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기업,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이메일 발송을 유료화하는 정책이었는데, 스팸을 막기는커녕 기업들이 한메일 대신 다른 이메일 주소를 기입할 것을 요구하면서 다음의 점유율이 점차 하락했다.



웹페이지의 옛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웹아카이브

△ 웹 아카이브(http://www.archive.org)에 접속하면 포털사이트들의 옛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해외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한국어 홈페이지들의 옛 발자취를 간직하고 있다. 심지어 사라진 웹사이트도 볼 수 있다.


  • 블로그 작성자: 풀먹는표범
  • 제목: 90년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간단했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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