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난장넷

추억의 펜티엄 MMX CPU P55C

x86 명칭 대신 문자 명칭이 붙은 인텔 최초의 CPU 펜티엄.
386, 486 등 숫자로 특허 등록이 불가능해지자 인텔은 숫자 5를 뜻하는 라틴어 penta와 premium을 합성해서 Pentium이라는 CPU를 선보였다.
(숫자 5를 뜻하는 라틴어 penta + 인텔(Intel)의 이니셜인 i + 라틴어 접미사 um을 합성했다는 말도 있다)

최초의 펜티엄1 CPU인 P5는 60MHz, 66MHz가 있었는데, 둘다 부동 소수점 연산 오류가 발생해서 시장에서 퇴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9시뉴스의 한 꼭지에 편성될 정도로 큰 이슈였다)
버그를 개선해서 출시된 펜티엄1 P54C는 크게 히트친 라인업으로, (지금은 사라진) 세진컴퓨터 세종대왕, 진돗개 시리즈의 메인 프로세서였다.

이어서 출시된 펜티엄 MMX P55C는 기존 P54C보다 2배 늘어난 L1캐시 32KB가 탑재되었고, 멀티미디어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57개의 MMX 명령어가 탑재되었다.
(MMX는 MultiMedia eXtensions의 축약어)
펜티엄MMX는 펜티엄1의 최후 버전이지만, 시장에서는 펜티엄1 MMX가 아닌 그냥 펜티엄MMX이라고 불렀고, 펜티엄1과는 다른 CPU로 여겨졌다.



좌측은 펜티엄MMX 166MHz, 우측은 펜티엄MMX 233MHz다.
초기에는 기존 P54C처럼 세라믹 패키지로 생산되었지만, 후기에는 우측과 같은 "구공탄" 형태로 생산되었다.
(구공탄 형태의 패키지는 펜티엄2의 보급형 격인 셀러론 멘도시노까지 이어졌다)


잠깐동안 세진 세종대왕 컴퓨터에 물려서 사용했었던 펜티엄MMX 166MHz의 앞면.
당시 세종대왕 메인보드 칩셋은 430VX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EDO 램을 64MB 물려서 사용했는데, 메인보드가 SDRAM도 지원했다.

원래는 펜티엄1 150MHz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MMX 166MHz로 업그레이드하니까 체감 성능 향상도가 상당했다.
MMX 명령어보다는 L1캐시의 용량이 2배로 늘어서 그런 듯하다.


펜티엄MMX의 전압은 2.8V이다.
기존 펜티엄1은 대체로 3.3V라서 메인보드가 2.8V가 공급되지 않으면 사용하기 어려웠다.


추후 업글병이 도져서 구입했던 펜티엄 MMX 233MHz CPU.
데스크탑용 MMX 중에서는 이게 끝판왕이다.
세종대왕 컴퓨터에 물려 사용하다가 추후 430TX 보드로 교체하고 램도 SDRAM 128MB를 장착했다.
MMX 233MHz에 128MB 조합이면 윈도우2000을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었고, 초기 윈도우XP SP1도 돌릴 수 있었다.


166MHz짜리와 마찬가지로 CPU 전압은 2.8v다.
430TX 메인보드가 남아 있다면 도스머신으로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뻑이 나 버렸다.
  • 블로그 작성자: 풀먹는표범
  • 제목: 추억의 펜티엄 MMX CPU P55C
  • Last updated: 

댓글